작년 여름, 대형마트에서 싼 가격에 판매하던 옥수수를 사 먹고 난 뒤부터 제 머릿속에 '중국산 옥수수 괜찮을까?'라는 고민이 떠나지 않았어요. 육아 중인 엄마로서, 아이들이 먹는 음식은 더더욱 신경 쓰게 되거든요.
❓중국산 옥수수, 유통 과정과 수입 현황은?
중국산 옥수수는 주로 가공 식품, 전분, 옥수수유, 사료용으로 많이 수입되고 있지만, 간혹 생옥수수 형태로도 유통됩니다. 특히 여름철, 시중에 유통되는 찜용 옥수수 중 일부가 '수입산'으로 표기된 경우, 중국산일 가능성도 있지요.
실제로 식품안전나라 자료를 보면, 최근 몇 년간 중국산 옥수수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대부분은 가공 용도지만, 일부는 냉동 옥수수 형태로 국내 가공 공장에 납품되며, 결국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수 있어요.
이런 배경 때문에, 식품 포장에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은 꼭 필요합니다. ‘옥수수 전분’이나 ‘콘시럽’ 등의 형태로도 중국산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옥수수 생산국 중 하나지만, 그만큼 농약 사용과 GMO(유전자변형식품) 이슈도 자주 거론됩니다.
특히, 중국은 GMO 옥수수 재배가 일부 지역에서 허용되어 있고, 수출 시에도 특별한 표시가 없을 수 있어 논란이 되곤 해요. 이에 따라 중국산 옥수수가 GMO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어요. 한국은 GMO 식품에 대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수입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식약처는 모든 수입 옥수수에 대해 방사선 조사 및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아이들에게 먹일 식재료'는 최대한 원산지가 명확하고, GMO 여부가 분명한 제품을 선호합니다. 특히 간식으로 자주 먹는 찐옥수수나 콘스프 재료는 신중히 고르는 편이에요.
어느 여름날, 마트에서 5개에 3,900원 하는 찐옥수수를 발견했어요. 보기에도 탐스럽고 가격도 저렴해서 사왔는데, 막상 먹어보니 살짝 이질적인 향과 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쫀득하기보단 퍽퍽하고, 단맛도 적더라고요.
남편도 먹어보더니 "예전 시골에서 먹던 옥수수랑 확실히 다르다"며 원산지를 확인했어요. 포장지에는 '수입산'이라고만 쓰여 있었고, 문의 결과 중국산이 맞았어요.
첫째 아이는 한 입 먹고 내려놓았고, 둘째는 껍질을 벗기다가 도로 접시에 놓더라고요. 아무래도 익숙한 국내산 옥수수의 단맛이나 식감과는 차이가 있었던 듯해요. 그 뒤로는 옥수수 구매 시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가급적 농장에서 직접 키운 국산 옥수수를 구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조금 더 나가지만, 아이들 건강을 생각하면 그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이 경험 이후, 옥수수를 비롯한 다른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도 더 꼼꼼히 체크하게 되었어요. 특히 수입 가공식품에서 '옥수수 전분', '콘시럽' 등이 중국산일 가능성도 있다는 걸 알고 나서는 장볼 때 라벨을 보는 습관이 생겼죠. 저희 집 식단에는 지금도 옥수수가 자주 올라오지만, 되도록이면 국내산 찰옥수수를 사용하거나, 믿을 수 있는 농장에서 배송받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요.
중국산 옥수수가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불확실한 원산지와 가공 과정, GMO 우려, 농약 잔류 문제를 생각하면, 보다 안전한 대안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대안이 추천돼요:
옥수수 가공 제품을 선택할 때도 GMO-free 표시나 Non-GMO 인증 여부를 꼭 확인하시길 권해요.
중국산이라고 해서 모두 위험하거나 품질이 나쁘다고 단정 짓긴 어렵습니다. 일부 제품은 철저한 수입 관리 하에 유통되며, 품질도 일정 기준 이상인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소비자의 알 권리와 건강을 위해서는 더 명확한 원산지 표시와 투명한 유통 정보가 필수입니다. 저처럼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죠. 따라서 최종 선택은 늘 소비자의 정보력과 선택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처음엔 단순히 "저렴하니까"라는 이유로 고른 옥수수가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 줄은 몰랐어요. 지금은 장을 볼 때마다 더 꼼꼼하게 보고, 아이들과 가족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작은 선택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느낀 경험이었어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한번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재료들을 다시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