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킴이

신경치료 후 한참 지나도 통증? 원인·재치료 해결법 총정리

써니동D 2025. 4. 22. 16:50

치과에서 신경치료 후 통증을 겪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몇 달, 심지어 몇 년이 흘러도 씹을 때 욱신거림이 남아 있으면 일상에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죠. 이번 글에서는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지, 실제 재치료 과정은 어떠한지, 그리고 제가 직접 겪은 신경치료 후 통증을 해결한 경험까지 정리합니다.

왜 아직도 아플까? 잔존 염증·치근 균열·보철물 문제

치근관 내부에 남아 있던 세균이 미세한 틈새를 통해 증식하면 뿌리 끝에 만성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른바 신경치료 후 통증의 대표 원인이죠. 저는 상악 제1대 구치가 그랬습니다. 매번 스테이크를 씹을 때마다 불꽃이 튀는 듯한 고통이 찾아왔고, 엑스레이에는 콩알만 한 뿌리 끝 병소가 보였습니다. 게다가 치료된 치아는 수분을 잃어 쉽게 갈라집니다. 3 ㎛ 수준의 균열도 씹는 힘이 실릴 때마다 치수대 주변 인대를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죠. 마지막으로, 당시 씌웠던 PFM 크라운은 교합이 미세하게 높아 턱관절까지 부담을 주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닐 수 있습니다. 잔여 세균·치아 균열·보철물 문제를 종합적으로 확인해야만 정확한 해결책이 도출됩니다.

재신경치료, 이렇게 두 번에 걸쳐 완성했습니다 (실제 경험담)

신경치료 한 치아가 다시 아프다면?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음식 씹을 때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시작된 저의 재신경치료(재근관 치료) 여정, 직접 겪어보니 “왜 두 번이나 나눠서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죠. 저의 실제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재신경치료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해드릴게요.

어느 날, 다시 시작된 어금니 통증

평소처럼 밥을 먹던 어느 날, 어금니에서 ‘찌릿!’ 하는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다른 이가 문제인가?" 싶어 넘겼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특정한 부위를 씹을 때마다 살짝살짝 아프더라고요. 결국, 그 치아가 몇 달 전 신경치료를 받고 크라운까지 씌운 바로 그 이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신경치료를 잘못했나 보다…”라는 생각에 이전 치과에 다시 가는 건 꺼려졌고, 결국 유명한 근관치료 전문 치과를 찾아 예약했습니다. 이왕 다시 하는 거, 이번엔 제대로 치료받고 싶었거든요.

첫 번째 방문: 기존 충전재 제거와 소독

첫날은 꽤 긴 진료였습니다. 먼저, 이전 신경치료 때 채워져 있던 거타퍼차라는 충전재를 제거하는 작업부터 시작됐어요. 치과용 현미경과 초음파 팁을 사용해 치밀하게 제거하고, 그다음엔 니켈-티타늄 파일을 이용해 근관을 정밀하게 확장하더라고요. 이때까지도 약간의 뻐근함은 있었지만 참을 만한 수준이었어요.

충분히 청소한 뒤에는 차아염소산으로 철저하게 세척하고, 내부에 칼슘하이드록사이드 약제를 채운 뒤 임시충전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2일 정도 가벼운 통증이 있었는데, 진통제 한 알로 무난히 넘겼습니다.

글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치과 치료 이미지
글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치과 치료 이미지

두 번째 방문: 밀봉과 임시 크라운

2주 후 두 번째 치료 날, 이번엔 약제를 모두 씻어내고 내부를 MTA 실러라는 재료로 꽉 밀봉했습니다. 이 MTA는 생체적합성이 높아서, 이후 염증을 방지하고 조직 재생을 도와주는 데 탁월하다고 하더라고요.

임시 크라운으로는 글래스아이오노머 재료를 사용해 치아를 보호했고, 최종 크라운은 지르코니아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심미성도 중요하지만, 어금니니까 무엇보다도 ‘튼튼함’이 가장 중요했죠.

결국, 치료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마지막엔 CBCT(콘빔 CT)를 촬영해 뿌리 끝에 남아있던 병소가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인했는데요, 정말 깨끗하더라고요. 그 순간, 몇 달간의 찝찝함과 통증, 다시는 같은 이로 고생하지 않겠다는 집념이 한꺼번에 날아갔습니다.

재신경치료,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이름일 수 있지만, 정확하게 진단하고 잘하는 곳에서 받으면 충분히 다시 건강한 치아로 회복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비용·보험 적용, 그리고 셀프 관리법

비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 40만~80만 원 선이 일반적이며, CBCT 촬영 시 6만~10만 원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치·임플란트로 넘어가면 비용이 수배로 커지므로 조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셀프 체크리스트

  • 하루 한 번 치간칫솔·치실 사용
  • 6개월마다 엑스레이·스케일링
  • 단단한 음식은 치료 부위 반대편으로
  • 차가운 생수 직후 뜨거운 커피 금지
  • 크라운에 미세한 이물감이 느껴지면 즉시 교합 조정

위 수칙을 지킨 덕분에 이 통증이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신경치료 후 통증이 1년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재치료가 필요한가요?

A. 통증 양상에 따라 다릅니다. 엑스레이에서 이상이 없고 씹을 때만 간헐적이라면 교합 조정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2. 재치료 성공률은 얼마나 되나요?

A. 최신 현미경·CBCT를 사용하는 병원 기준 80% 이상이라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균열이 파절 수준이라면 성공률이 낮아집니다.

Q3. 임플란트가 겁나는데 다른 방법이 있나요?

A. 치근단 절제술처럼 뿌리 끝만 제거하는 외과적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Q4. 신경치료 후 통증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이유는?

A. 균열이 진행되거나 충전재 주변에 미세 누출이 생기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CBCT로 병소의 변화 여부를 확인하세요.

신경치료 후 통증 원인 및 재치료 가이드 썸네일
신경치료 후 통증 원인 및 재치료 가이드 썸네일

치료가 끝났다고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시간이 지난 뒤 찾아오는 신경치료 후 통증은 몸이 보내는 두 번째 경고음입니다. 뿌리 끝 염증이든 보이지 않는 균열이든, 조기에 발견하면 치아를 살릴 수 있습니다. “혹시 내 치아도?”라는 의문이 든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세요. 저처럼 적시에 해결하면 스테이크도, 견과류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